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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시대의 도덕판단유형 분석 : 딥러닝을 활용한 텍스트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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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효은

  • 발행기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 발행연도

    2021 년

  • 작성언어

    Korean

  • 자료형태

    연구회보고서

  • 조회수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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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이 연구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책의 한 방법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도덕판단으로 사람들의 가치를 조망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정책은 미래를 지향하는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을 이끄는 행동의 주요지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효율적 수단을 통해서 국가, 사회 전체의 공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주요 행동지침에는 실행하기로 한 사항과 그렇지 않은 사항이 모두 의사결정의 부분으로 고려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여러 가치들의 재편성과 구성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한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판단을 참고하는 것이 정책의 세부 방법론과 도구들을 조정 및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판단을 참고하는 데 있어 사회적 재난 시기 중요한 의사소통의 장인 사회연결망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재난 시기를 성공적으로 잘 극복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사회적 재난 시기의 중요한 정책방향 중 하나이므로 이에 한 부분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텍스트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작금의 감염병 재난 시기동안의 도덕판단의 양상과 유형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방법은 언어는 사고의 틀을 반영한다는 생각에 토대한다. 이를 위해 먼저 코로나 발발시점부터 현 재까지의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텍스트데이터를 사회네트워크에서 수집하고, 디지털 분석에 사용 가능한 도덕기반 형태소들을 구축한다. 이 형태소에 기반하여 열두 유형의 도덕판단을 기준으로 기계학습을 통해 패턴을 파악하고 딥러닝 기법을 활용하여 빅데이터에서 나타난 도덕판단 유형을 분석한다. 사람들이 재난에 대해 언급하는 도덕관련 어휘 사용 양상의 변화 및 유형을 분석함으로써 감염병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윤리적 근거와 태도로 판단하는지 검토하였다. 그 결과 코로나에 대한 사람들의 도덕적 반응은 오염-순수 관련 도덕어휘와 피해-돌봄 관련 도덕어휘가 가장 현저한 빈도를 보였으며 시기별로 각 유형의 도덕어휘들은 시기적 사안과 더불어 다른 변화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서 정책에서는 단기, 장기적으로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때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를 위해 디지털인문학, 언어인지 및 재난학, 철학 연구자가 각기 딥러닝 방법, 재난언어분석방법, 개념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교차분석하는 융합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감염병 시대의 도덕, 그리고 가치를 새로이 재구성하는 데 이론적 토대 중 한 부분을 제시하였다. 정책이 수행되는 대상인 한국사회에서의 사람의 판단과 가치 부여의 패턴을 안다면 그에 맞는 세부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작금의 감염병 시대야말로 인류가 축적해 온 인문사회 분야의 의미를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동시에 이를 통해 인간이 가진 가치가 어떤 의미이며 이 시대에 어떤 가치를 재조정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도덕이란 인간에게 무엇이며 재난을 어떻게 극복하게 하는지, 그리고 가치 기반 정책에 기여할 바를 최종적으로 검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