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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영성의 한국적 토착화를 위한 계시신학의 전망 모색 - ‘증언의 해석학’(Paul Ricœur)과 ‘자연적 신 인식’(Henri Bouillard)의 상호 보완성 안에서의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영성 고찰 -

인문학 가톨릭신학

  • 저자

    한민택

  • 발행기관

    한국가톨릭신학학회

  • 발행연도

    2017년 , no.30 , pp.5~77

  • 작성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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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첫 방인 수도회인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창설자 방유룡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영성을 계시신학의 전망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현대 계시신학의 중요 주제인 ‘계시와 실존의 관계’의 맥락에서 ‘그리스도 계시의 한국적 토착화’를 위한 방 신부의 순교 영성의 의의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방 안드레아 신부는 어떠한 이유로 한국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에서 하느님과 일치에 이르는 수도생활의 그 이상과 실현방법을 찾은 것일까? 본 논문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진리와 구원을 찾는 영적 탐구와 그리스도의 하느님에게서 궁극적 구원을 발견하는 신앙 인식이 한국 순교자들에게서 조우한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리스도교 계시 문제를 해석학적 입장에서 제기하며, 앞의 두 방향을 주제화하는 폴 리쾨르의 ‘증언의 해석학’과 앙리 부이야르의 ‘자연적 신 인식’ 연구를 차례로 분석하여, 순교 영성이 오늘의 계시신학에서 차지하는 의의를 밝히고자 하였다. 자연적 신 인식과 증언의 해석학이 상호 보완적 관계 안에서 계시와 신앙과 실존을 연결시킬 새로운 전망을 열어준다면, 두 방향의 흐름이 교차하는 순교 영성의 연구는 오늘 한국 사회에서 그리스도 신앙을 한국인의 구체적 체험과 연결시킬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그리스도 계시의 토착화를 위한 한국 신학의 과제를 제시하고, 방 안드레아 신부의 저서를 바탕으로 그의 순교 영성을 오늘날 새롭게 계승하기 위한 발전적 과제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이는 복자 수도회가 추구하는 순교 영성을 계시와 신앙의 본질적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설립자의 카리스마를 새 시대에 새롭게 현실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