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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 시간성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마음과 사르트르의 의식에 대한 비교연구

인문학 가톨릭신학

  • 저자

    이창석

  • 발행기관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 발행연도

    2021년 , no.213 , pp.153~181

  • 작성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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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의 목적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마음과 사르트르의 의식을 내적 시간성의 차원에서 비교 분석하고, 이 둘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연구하는 데 있다. 먼저 이 둘의 유사성에 대해 말하자면, 이 둘은 객관적 시간의 존재를 부정한다. 왜냐하면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로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는 연장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측정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객관적인 시간은 진정한 시간의 본성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사르트르는 객관적인 시간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존에 의해서 세계에 도래된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시간성은 근원적인 시간성과 심적 시간성으로 구성되는데, 내적 시간성을 형성하는 것은 후자이다.
이 둘의 공통점은, 시간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분산되는 바, 이러한 분산의 원인은 ‘틈’ 혹은 ‘무’인데, 그것으로 인해 인간이 ‘시간적 존재’가 된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우구스티누스와 사르트르는 시간의 본성을 인간의 마음에서 찾고, 또한 마음의 시간적 구조는 존재적으로 영원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사하다.
그렇다면 아우구스티누스와 사르트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 둘은 영원에 관한 관점이 다르다. 먼저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영원은 영원한 현재이신 신을 의미하지만, 사르트르에게서 영원은 존재(즉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만약, 사르트르에게서 즉자는 상징을 갖기 때문에, 도지의 말 대로, 사르트르에게서 즉자(존재)가 파르메니데스의 존재와 플로티누스의 일자와 유사하다면 아우구스티누스와 사르트르는 영원에 대한 관점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이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구원에 관한 문제이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인간은 영원이신 신에 ‘몰입’함으로써 신의 은총에 의해 시간성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사르트르에 의하면, 의식은 언제나 즉자(영원)와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원과 온전히 하나가 되지 못하므로 인간은 ‘불행한 의식’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