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구현된 다양한 형태의 크리쳐(creature)에 대한 유형적, 디자인적 분석을 통해 한국 영화/드라마 속 괴물의 표현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괴물이란 비현실적 존재의 현실화는 다양한 장르에서 표현되고 있다, 그 중 게임과 영상 속에 등장하는 괴물을 ‘크리처’라 칭한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디자인된 크리쳐는 컴퓨터그래픽을 비롯한 영상기술의 발전과 많은 영상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좀 더 현실적이고, 실사 화된 가상피사체 구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VFX산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크리쳐가 등장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많은 제작자나 감독 들이 기획 단계나 스토리 구상 단계부터 특정 크리쳐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사례를 자주 볼 수가 있다. 또한 스토리와 감독의 메시지를 이끌어나가는 인상적인 크리쳐의 등장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시리즈로 이어져 브랜드 형태의 캐릭터가 될 가능성은 당연히 높을 것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많은 크리쳐 캐릭터는 여러 가지 점에서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감독은 웹튠 원작을 드라마로 변환시키면서 두 장르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효과적인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괴물화를 설정한 <스위트홈>의 캐릭터들은 그 욕망에 걸맞은 독특한 외형을 보여주고, 그 행동방식의 특성을 세밀하게 보여주었다. 드라마 <스위트홈>은 단순히 기괴하고 거대하고 비현실적인 요소의 크리처가 아닌 현실적인 서사와 사실적 표현을 강조하여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얻어냈다. 이 드라마를 사례로 분석함으로써 한국 영화/드라마도 ‘크리쳐’에 대한 작가 주의적 고찰이 이어지고, 에일리언, 고질라 같이 성공한 K-크리쳐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