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벽바름제의 점도조절제로 사용되는 곡물풀은 식품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쉽게 변질된다. 이 연구에서는 부패한 곡물풀의 사용이 전통벽체 마감층(정벌바름)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기 위해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 결과 곡물 페이스트는 부패함에 따라 물 흡착력을 상실하여 점도가 감소하였고, 작업성 및 역학적 성능도 크게 감소했다. 본 연구를 통해 부패한 풀 사용시 문화유산 수리용 재료의 심각한 성능저하가 확인된 만큼, 향후 전통 첨가제의 보관 및 사용에 관한 규정이 재검토 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