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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소설에 나타난 기억의 서사 분석 - 방현석의 「존재의 형식」, 「랍스터를 먹는 시간」을 중심으로 -

복합학 감성과학

  • 저자

    김자영

  • 발행기관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 발행연도

    2021년 , no.38 , pp.131~156

  • 작성언어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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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방현석의 「존재의 형식」과 「랍스터를 먹는 시간」에 나타난 베트남전쟁에 관한 기억의 서사에 관해 분석하였다. 오늘날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거 두 양국이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전쟁은 오늘날 과거 사건으로 존재한다. 방현석 소설에 등장하는 베트남인은 전쟁에 참전하여 조국의 통일을 위해 싸운 인물로 등장한다. 소설 속에서 그들은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과 아픈 기억을 현재에까지 안고 살아간다. 「존재의 형식」에서는 베트남전쟁에 관한 기억이 처음에는 개인 한 사람만이 전유하는 기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은 작품의 마지막에 가서는 한국인과 베트남인 모두가 전쟁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모습으로 나아간다.
「랍스터를 먹는 시간」에서는 베트남전쟁을 바라보는 작가의 한층 더 고양된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과 라이따이한 문제를 방현석은 「랍스터를 먹는 시간」에서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정부가 타자화 한 라이따이한과 민간인학살 문제가 더 이상 타자화 된 사건이 아님을 이 소설에서 보여준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애도하고 해결해야 할 사건으로서 기억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베트남전쟁 중에 발생한 문제를 현재 우리의 문제로 일체화 했을 때라야 비로소 진정한 세계인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